느낌.../산(山)

산> 구만산의 詩

흔적. 2011. 6. 20. 12:12

산악까페 올라왔던 詩 한편이 날 움직이다. 그래? 구만명이나? 꽤 깊은 계곡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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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 에서

                        글/동행


구만명이 숨어 들었다는
구만산 정상 오르는 길

골이 깊은 만큼 가파른 산
숲길 지나 너덜지대 오르니
모자의 창 끝을 타고
땀이 비 오듯 한다

정상에 올라 서서 쉼 호흡 한 번 하고
주위를 둘러 보며 흐르는 땀을 씻는다

이름모를 잡초들과 들꽃 에게
몰래 윙크하고 하산 하는 길

한 여름 내리막 길은
앞으로 내가 가야 할 인생길 처럼
그렇게 굽이 굽이 돌아 내려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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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망설이다 참여하기로 했던 모양. 토요일 막바지 신청으로 대형버스를 예약하지 못하고

병아리가 타고 다니는 35인승 노란색 미니버스. 소풍이나 갈까? 하하하~~

베낭을 무릎위에 올리고선 재잘거릴 힘도 없는 모양. ㅋㅋㅋ 다행이 짧은 거리라 휴~~~

 

밀양, 구만산장 도착..간단한 스트레칭. 출발. 이젠 제법 몇사람은 낯이 익어 눈인사 하다.

 

계곡으로 방향을 잡지 않고 산등선으로 잡다. 오르막. 급경사. 적당히 숨이 차다.

한발 한발. 뒤처진 일행한분...함께 해서 등선으로 가다. 

우리네 삶처럼 모두가 마음속 목적이 다르리라. 정상에 가는 것 외는...과정은 다르지만 같은 목적지를 위해.

 

 

산 오르다 뒤돌아 보면...

잘 지낼걸... 왜 간혹 뒤돌아 보지않고 앞만 보고 달렸던가...잘될거야 맹목적인 암시를 하며. 다 팽겨치듯이.

이제 보니 아무것도 없고 허물만이...후회의 베낭짊을 지고 다시..

 

 

구만명이나 숨을 수 있는 구만계곡을 가진 정상. 낮지만 깊은 골짜기.

亂이 없으면 숨을 필요도 없는 세상인데...오직 道를 닦는 사람만 속세를 떠나 은둔하는데..

 

구만폭포인데 근거리로 찍음으로 부분으로 나오다.

참말로 괜찮은, 알탕할 수 있는 곳...꽤나 깊은 곳...

떨어지는 물은 간혹 고요있어야 한다. 힘을 기르기 위해서...

 

산도 인생이고, 물도 인생이다.

 

어디고: 2011.06.19 밀양 구만산_785M(4050부경-253차)

부른이: 강은철 "삼포로 가는 길"

 

# 저녁을..

노란버스를 타고 서면까지 오다. 병아리가 내리지 않고 왠 막장같은 어른들이..ㅋㅋㅋ

회원의 신장개업. 맛있다. 물비빔의 끝물이 물회국물과 비슷하다. 면이 좀 더 가늘었으면.. 

장소: 서면 롯데호텔 뒤(옛 혜화여고에서 백악관쪽으로..범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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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 [九萬山] 785m

특징·볼거리
계곡 산행은 계곡 좌우로 열린 산길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폭포와 소, 담을 바라보며  걷는 밋밋한 발걸음은 결코 아니다.

억겁의 세월 동안 물살에 씻기고 땡볕에 달궈진 암반 위의 계류를 온 몸으로 체험하며 한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몸부림이다. 때론 물길을 낭창낭창 걷기도 한다. 수십m 의 수직 절벽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낙하하는 폭포수를 만나면 이내 온 몸을 내던진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넘실대는 파도와 한 판 승부를 펼치는 해수욕장의 풍경과는 차원이 다른 선계(仙界)에 다름 아니다.


구만산을 꼭짓점으로 왼편에는 통수골, 오른편에는 가인계곡이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산행 시간의 70%쯤이 계곡인 그야말로 맞춤형 계곡 산행지이다.

경남 밀양 산내면과 경북 청도 매전면의 도계(道界)를 이루는 구만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운문산에서 출발, 억산~구만산~육화산~용암봉~중산~낙화산~보두산~비학산을 거쳐 밀양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3.7㎞에 달하는 운문지맥의 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계곡을 벗어나면 구만산은 그저 평범한 산이다. 해발도 785m로 영남알프스 산군 중 낮은 축에 속하고 전망도 수목에 가려 온전치 못하다.

계곡 말고는 어디 하나 자신있게 내세울 게 없다. 오죽했으면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이 난을 피해 은신한 곳이라 하여 구만산(九萬山)으로 명명됐을까. 4㎞가 넘는 골짜기에는 구만폭포와 천태만상의 기암이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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