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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전역을 하면서

흔적. 2016. 5. 1. 18:01


둘째, 전역을 하다. 2016년 4월14일.

집의 품에 안기다. 나와는 30일에 만나다.

이로써 나와 아들 둘 모두 백골부대 출신이 되다. 끝에서 끝까지...부산에서 철원을..

물론 나의 복무시절과는 환경이 천당과 지옥(?) 이지만 軍에 대해 받아 들이는 것은 다를 수 있으랴.


다만, 인생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글쎄?

각설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주어서 감사하다.


아주 쫄병시절 면회가서 데리고 나왔을때 주변 고석정으로 구경가다.

부대근처 어정거리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임꺽정의 본거지였다고 하는.

그날, 먹고 싶은 것 다 먹어라고 하니...갈비부터, 피자,,,자기전엔 치맥으로 나누다.


설날에 택배로 보내오다. 아버지 드시라고 샀다고 한다. 큰집에 하나 드리다.

받던 날, 갑짝 놀래다. 어떡해 이런 생각을...


휴가에서 귀대하던 날, 부산역에서 한컷.

보내는 나도 심란하지만 떠나는 녀석을 얼마나 허전할까? 전방의 무더위, 그리고 혹한을..

울컥, 첫째는 안그랬는데...사랑한다, 건강하게 보자는 다른 말은 할 수 없었다.



잊을때쯤 되면 보내오는 화장품 택배. 가격을 떠나, 성분을 떠나 바를때 마다 마음도 함께 바른다.

내 얼굴에, 내 마음에...사랑을.



늦게나마 내 생일이라고 챙기다. 마지막 휴가때부터 알바를 뛰더니 제대하자마자 바로 일선에 나서다.

전역지원금의 통장에 매월 불입을 해주었는데,(제대후 국내나 해외나 여행하라고) 아직 가기 싫다나?


내 원하는 것은 사회보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다녀 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순서가 아니란다.

그리곤 알바의 전선으로...맛은 있지만 마음은 아리다.

이녀석이 날 필요로 할때 도움줄 수 있게 나 역시 준비해야겠다. 그래도 ...



전역후 함께 마실려고 두었단다. 백골주. 대대장님이 전역장병에게 준 선물이라며.

백골의 정신처럼 사회의 실전에서 싸우라고. 그래 이젠 실전이란다. 훈련은 끝났다.

부딪히며 인생을 만끽해보렴..끌려가진 말고 즐겁게, 아주 즐겁게...피하지 말고. 


4월 30일 금요일 밤늦게 나누다. 술과 대화를...미안하고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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