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잡(雜)-劇,動,畵...

7월의 외출, 평창 무이예술관...봉평

흔적. 2016. 7. 23. 14:14




봉평, 메밀꽃 밭을 찾아가는 길목. 무이예술관을 찾다.

4분의 예술가들이 폐교를 예술관으로 만들다. - 조각(오상욱),회화(정연서),조형(권순범),서예(소하 이천섭)-

방치된(?) 건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지역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다. 이윤택씨가 일꾸어낸 연극제가 밀양에 있었므로 문화적 소양과 소득이 상승한다는 것처럼, 문화적 소외된 곳에서 같이 나누며 즐긴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입장료는 3,000원. 찬찬히 쉬며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만 뜰안에 설치는 조형물이 주로90년대 작품이라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작가의 성향은 알수가 없다.

세월이 작가의 작품에 영향에 미쳐 어떻게 변하는가도 좋은 보기인데 알 수가 없는것 뿐. 그래도 작품을 대하는 건 좋은 것이다.

 





분교모습 그대로다. 어쩜 시골의 아름다운 학교일 수 있었겠다.


복도를 따라선 교실을 각예술가 들의 작업실로 한다.

조용하고 작업의 몰입도도 좋을것 같고, 창밖으로 보이는 산, 들, 그리고 9월 초면 소금을 뿌린듯한 메밀 밭들.

작가가 무엇을 더 바랴랴. 간혹 들려주며 관람하고 배우며 즐기는 民이 있다면.


중광의 걸개그림도 걸려있고.



건물 안쪽에서 본 운동장.












이승복군 동상이 어찌 여기에... 소학교 시절의 떠들썩한 일인데 어찌 여기에 있을까?

시대변화에 따라 옮겨져 있는 모양.그래도 아쉽다. 작품은 그자리에 있어야 빛을 발휘하는데...이것도 시대정신인가.


이층에서 본 운동장에 세워진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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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픈 일들을 못했던 결과들을 본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도 나름대로 부여하고, 재료는 무얼까? 어떤 생각으로 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관람을 한다는 것은 긴 기억에는 사라지지만 순간순간 휠링을 준다.


이런 외출은 혼자 가는 것이 좋다. 의견 상충보다는 쉬엄쉬엄 즐기면서 감상을 한다는 것이.

누군가 함께 가고싶지만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이다. 아님 침묵을 지켜 주던지..

 


2016.07.23 무이. 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