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구름이 모여가는 운길산으로

흔적. 2017. 2. 25. 12:56


작년 이후로 높고 낮은 산을 끼라와 홀로 다녀왔으나 제때 정리를 하지 못했다.

늦게, 묶어서라도 정리를 생각하고 차근히...

홀로 다닌 계양산, 소요산 등과 함께 움직인 고성 신선대, 태백산, 산자령, 아차산 등을 산행하다

부담없는 홀로 산행을 염두에 두다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에 필이 꽂혔다.


2000년 서울에 온지 몇해되지 않아 적적했던 마음으로 뒤적이다.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시골버스를 타고 수종사에 갔던 기억이 새삼 스쳐왔다. 그래 어떡해 변했을까?

가보자. 편도 2시간을 걸리는 전철, 베낭에 책을 넣고 여행같은 산행길에 나섰다.


당시, 북한강과 남한강의 만남, 두물머리. 지뿌연 물안개. 시골버스에서 내려 꼬불꼬불 시멘트길을 따라 걸으며 수종사도착. 절의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내려다 본 광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혼자만이 찻집에서. 그 당시엔 사람도 없었고 등산객은 더더욱.


당시와 지금은 난 어떡해 변해가며 잘 가는 길일까?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산,

유적지를 답사의 한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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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절간의 찻집은 예나 다름없이 반기다. 오가는 길손들이 변할뿐.


여기선 두물머리를 보며 묵언만 필요할 뿐. 좋은 말이라도 잡스럽게 느껴진다.

그냥 보고, 느끼고, 간직하며 될 일 무엇때문에 뱉어랴. 자신을 과대 포장하기 위한 위장이리라.

동행이 있다면 마주보며 따스한 웃음과 손길만 내밀면 될 일이다.



2017. 02.19. 운길산을 거쳐 하산길에 수종사 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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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지역에는 홀로 산행이 괜찮은 곳이다.

전철과 국철이 연결되어 왠만한 산은 발품 팔을수 있으니, 인천에선 시간이 꽤 걸리지만 그것은 어쩌랴? 보다 먼곳에 대절해서도 가는데..

기차여행같은 산행을 하다보니 김밥, 탁주, 컵라면, 따뜻한 보온병에 책 한권이 더 추가 되었다.

짐은 점점 무거워지고(?)...즐기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