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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6년', '숲', '영원히...' 할런 코벤지음

흔적. 2017. 12. 13. 21:51


몇번 실패하다 건수 올렸다.

재밌는 할런 코벤의 소설. 좀 더 다른 구성과 문장이 아주 재미있게 엮여졌다.

주인공이 제3자가 아닌 "나"처럼 씌여졌는데 문체가 참 맛깔스레 만들어져 있다.  

표현력, 구성력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계속 읽게 만든.


책을 여러권 읽다보면 작가의 필력, 자세, 내공까지 느껴지며 선호하는 작가가 생기게 된다.

70년대 김성종의 추리소설, 80년 말 김진명 소설과, 도울 김용옥 교수의 책은 당시 아주 재미있게 읽어던 기억이 난다. 90년대 들어서 부터 김훈의 펜이 되였고, 몇몇 사람이 있지만 각인된 이는 드물다.

그후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실망만 안겨 준...소설자체도 성의가 보이지 않고.

외국인에서는 여러명중 한명이 할런 코벤이 아닐까 싶다.

   


금병산 갈때, 인왕산 갈때 하여간 배낭에 넣고 틈 날때마다 봐야 한다. 출,퇴근시간에도.



p108

재판은 배심원단의 주목을 끌기 위해 두 개의 이야기가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주인공의 실제 인격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순수함보다 중요한 것은 실체다.

변호사들은 그걸 잘 잊어버린다. 그들은 의뢰인들을 안전하고 완벽한 상태로포장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중략-  배심원단의 사람 보는 눈을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점을 드러낼 때 더 큰 신뢰를 보낸다.


p132

학생들은 교사의 사생활을 궁금해한다. 그래서 가끔 사연을 들려줄 때면 일부러 실패담을 골라 소개한다. 아무튼 그런 시련을 겪고도 결국 멀쩡한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는 학생들 사이에서 언제나 히트를 쳤다. (- 어디서든 마찬가지이다. 좀 부족한 듯이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p155

마치 선창바닥에 뒹구는 물고기가 된 기분이었다. (- 표현이 재미있었다.)


p192

죽음은 그냥 죽음일 뿐이다. 종국. 끝. 더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결승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화려한 관과 잘 관리되는 묘지도 그 사실을 바꿔주지 못한다.


p359

셜록의 격언중에 이런 밀이 있습니다. '"자료를 충분히 이해하기도 전에 이론을 제시하는 건 큰 실수다. 왜냐하면 이론을 사실에 끼워맞추기보다 사실을 이론에 끼워맞추게 되니까'" (맞는 말이다.)


p366

나와 상반된 입장을 가졌거나 내가 증오한다고 해서 배척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없으면 일단 삶 자체가 무료해질 것이다. 제대로 된 토론도 볼 수 없을 것이고, 좌 없이는 우도 없고, 좌우가 있으니 중립도 있는 것이다.

 


p229

처음엔 대부분의 아이들이 우리의 도움을 거절한다. 욕을 하거나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스퀘어즈는 그런 아이들의반응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저 묵묵히 제 할 일만 해나갈 뿐이다. 스퀘어즈는 일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도움의 손길이항상 그들 곁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

그들이 마음을 열어줄때까지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그 모든 게 무조건적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아이들은 하나둘씩 샌드위치를 받아들기 시작한다.담요를 원하는 아이들도 생겨난다.

(- 일관성. 그것은 자녀교육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모든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며)


이제 반납해야겠다. 화요일 반납일자인데. ^^


2017.12.24. 주안에서






2019.07.28. 주안에서 할렌코벤의 작품을 종결(수봉도서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