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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7년의 밤' '28' 정유정

흔적. 2018. 12. 7. 10:57



실로 오랜만에 접했던 국내소설이다.

도서관에서 잠시 꺼내들고 서서 몇장을 읽다 대여하다. 이런 작가가 있었는가? 

광범위한 조사를 토대로 사건 전개, 심리묘사, 독자의 반응도 읽어가며...


읽어면서 상상의 나래가...

대청댐이 생각나고, 무너지는 광경, 숲에서의 음습한 기운은 성지곡 수원지의 숲,

스킨 스쿠버의 상상은 거제 울들묵의 휘몰아치는 조류를 연상하면서

한겨울의 독방에서의 혼자 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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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난 영화가 나온 줄 몰랐다. 읽고 난 후 두달이 지난 후 TV에서 한다고 광고가 나왔다.

어? 벌써 영화개봉하면서 TV에 나오는가? 라고 ...찾아보니 오래전 상영된 것이었다.

물론 보지는 못했고.


어쩐지 상상과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보지 않기로 결정하다.

내가 만든 주인공의 심리에 부합이 아니 될것 같다. 연기의 일부가. - 실망을 하고 싶지않아 -

평소 느껴왔던 배우들의 개성이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유정의 '7년의 밤'은 스릴러면서도 빠지게 하는 힘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다시 정유정의 소설를 빌여야 겠다.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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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시키지 않았다.

28일 동안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들. 그 표현을 읽으면 광주사태를 연상시키는 도시들의 파괴

대단한 묘사화 긴박감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구성이다.

개를 등장시켜. 개를 보는 감정, 세상. 개들을 아들처럼 키우며 치료하는수의사.

개의 트라우마로 인해 가족을 파멸시키는 아들. 개 사건을 파헤치며 시각이 점점 바뀌는 기자.

개에게 가족이 주검으로 복수를 하게된 구조대.


주인공 한명이 될 수 없었다. 종,횡으로 사건과 마음들이 변해가는 과정의 흡인력.

한 소설을 위해 2년 6월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강한 필력이며 뛰어나다.


책표지의 소개말를 나타내고자 한다. 공감을 하기에.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