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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빅 피쳐' 와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이지

흔적. 2019. 9. 10. 16:46



책 재밌다.

추리도 아닌데 전개 과정이나 새로운 소재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빅피쳐

-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p 119

"내 말 잘들어. 친구, 인생은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의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돼.

내가 장담하건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찮고 싶을 거야.

세상 일이란 늘 그러하니까."


p251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것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

축척되면 인생이 되는 게 아닐까?

'물질적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 지는 모든 일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가짜일 뿐이고, 언젠가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의 등에 짊어진 건

물질적인 안정의 누더기 뿐이라는 걸. 우리는 어쩔수 없는 소멸을 눈가림하기 위해

물질을 축척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축척해 놓은 게 안정되고 영원하다고 믿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결국 인생의 문은 닫힌다. 언젠가는 그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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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테이션

- 한 번의 성공이 반드시 '영원한 성공'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p52

"저는 고객의 돈을 불리는데 열중합니다. 왜? 돈은 선택이니까요.

돈은 인간의 선택 능력을 시험합니다. 앞날이 어떡해 될지 모르는 게 인간의 운명이잖아요.

한없이 복잡한 인생을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무기들을 갖추어야 해요. 사람은 돈이 있으면

겁내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돈이 있으면 세상을 향해 '엿 먹어라'라고 말할 수 있죠."


p446

'우리 모두가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건 자기 존재의 확신이다.

그러나 그 확인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얻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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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이렇게도 구성해 흥미진진하게 그려 나간다.

굳이 살인 폭력같은 추리소설이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심리를 이렇게 뚫고

재미있게 그려 나갈줄 이야.

- 일독을 권한다.


2019.09.07 주안 원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