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재밌다.
추리도 아닌데 전개 과정이나 새로운 소재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빅피쳐
-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p 119
"내 말 잘들어. 친구, 인생은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의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돼.
내가 장담하건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찮고 싶을 거야.
세상 일이란 늘 그러하니까."
p251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것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
축척되면 인생이 되는 게 아닐까?
'물질적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 지는 모든 일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가짜일 뿐이고, 언젠가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의 등에 짊어진 건
물질적인 안정의 누더기 뿐이라는 걸. 우리는 어쩔수 없는 소멸을 눈가림하기 위해
물질을 축척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축척해 놓은 게 안정되고 영원하다고 믿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결국 인생의 문은 닫힌다. 언젠가는 그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
템테이션
- 한 번의 성공이 반드시 '영원한 성공'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p52
"저는 고객의 돈을 불리는데 열중합니다. 왜? 돈은 선택이니까요.
돈은 인간의 선택 능력을 시험합니다. 앞날이 어떡해 될지 모르는 게 인간의 운명이잖아요.
한없이 복잡한 인생을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무기들을 갖추어야 해요. 사람은 돈이 있으면
겁내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돈이 있으면 세상을 향해 '엿 먹어라'라고 말할 수 있죠."
p446
'우리 모두가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건 자기 존재의 확신이다.
그러나 그 확인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얻어 질 수 있다'
x x x
소설은 이렇게도 구성해 흥미진진하게 그려 나간다.
굳이 살인 폭력같은 추리소설이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심리를 이렇게 뚫고
재미있게 그려 나갈줄 이야.
- 일독을 권한다.
2019.09.07 주안 원룸에서
'느낌... > 책(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계엄령의 밤, 나를 쳐다보지마 / 김성종, 마이클 로버텀 (0) | 2019.11.18 |
---|---|
후기> 널 지켜보고 있다, 11문자 살인 / 마이클 로보텀 외 (0) | 2019.11.06 |
후기> 레드브레스트 외 8권 '요 네스뵈' 노진선 옮김 (0) | 2019.05.28 |
후기> '7년의 밤' '28' 정유정 (0) | 2018.12.07 |
후기> '이니그마' 로버트 해리스 조용학 옮김 (0) | 2018.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