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광복절의 삼각산 종주

흔적. 2019. 8. 17. 16:51


광복절인 15일 삼각산 종주를 하다.

7월의 공지에 다음 기회가 있을까 하고 - 지리, 직장, 건강 등 -

물론 삼일절의 삼각산 14대문 일주와 함께 의미는 있었기에 산행하고 싶었다.

(육모정>영봉>백운대>대동문>문수봉>비봉>향로봉>불광사)

근래 내 상황에 피폐해진 정신과 몸의 건강상황도 확인할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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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조절 실패와 실직기에 느슨한 몸관리에 초반부터 엄청 고전하다.

도중 포기의 기회를 엿보면서 하늘재에서 하산키로 하였으나, 같이 내려 가겠다는

산우가 있어 고맙기도 하였고, 영봉까지만 가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다.

비는 출발때 부터 내려 옷은 다젖고, 잠시 그쳐 햇살나면 마르고 하길 몇차례.


대남문부턴 스틱을 꺼내들다. 하산길 도저히 아니되겠기에.

무릎과 허벅지 근육통증이...우여곡절에 포기않고 종료를.

다들 묻다. 설악갈때도 앞장서고 14대문 일주도 앞장 섰는데 왠일이냐고.

이제 산을 이별할때가 온건가. 아님 다시 몸을 가꾸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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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삼각산을 운통 덮어 전혀 보이지 않게 하더니, 어느새 모든 봉우리를 보여주던

광경은 신기하다 못해 신비롭다.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산만이 가진 자태.

비가 잠시 끄치고 햇살이 찰나 엿볼때는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 산아래, 산너머 동네들.


역시 우리 강산은 가슴으로 묻는다.

이제 삼각산의 산행에 대한 미련은 해소된다. 마치 숙제를 끝낸 기분으로.


이떄만 해도 몸이 괜찮았다. 방심하다.

나의 일정과 안가본 산에 대한 생각으로 몇군데 가입하여 산행을 하다보니

깊은 산우가 없다.

어떤때는 심심하지만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아 좋다.


자세가 틀어져 허거적거리는 모습이. 어쩐 일인지 생각해 보니

아침을 굶고 시작했다. 이런...








축축한 바지, 힘들은 스틱을 꺼내고. 











7시간 예상했으나 우중의 관계로 9시간 소요했다. 그리고 14KM 정도.

작성하는 이틀이 지난 지금도 허벅지의 통증이 약간씩 전해온다.

몇달전만 해도 담날 아침이면 통증 흔적도 없는데. 우찌해야지.


언   제: 2019. 08.15.

누구랑: 58 파이팅, 8명 (대장: 최동익,강병탁,김병개,임택,박성자,김윤준)


이제 가능한 카메라를 들고가지 않고 찍사가 찍은 것을 추리기로 하다.

박음을 부탁하는 산우들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