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오랜만에 적는다. 여느처럼 마장 도서관에서 대여했다. 이젠 외국의 소설들은 새로운 것이 눈에 띄지 않아 이것저것 찾다 구병모의 소설에 눈길이...아주 오래전 이상 문학상 수상집을 수집할때(1회부터 모음) 읽은 기억이...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아 다행이다. 재미있는 책은 뗄 수 가 없다. 아껴읽음에도... 파과. p96 아이의 팽팽한 뺨에 우주의 입자가 퍼져 있다.한 존재안에 수렴된 시간들, 응축된 언어들이 아이의몸에서 리듬을 잃고 튕겨 나온다. 누가 꼭 그래야 한다고 정한 개 아닌데도, 손주를 가져본 적 없는 노부인이라도 어린 소녀를 보면 자연이 이런 감장이 고이는 걸까. 바다를 동경하는 사람이 바닷가에 살지 않는 사람인 것처럼, 손 닿지 않는 존재에 대한 경이로음과 채워지지 않는 향한 대상화...